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2008년 제108회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32위를 기록한 뒤 아쉬워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3년 만에 US오픈에 출전, 메이저 우승을 본격적으로 노린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타이거 우즈가 목요일 대회 출전 신청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에 따르면, US오픈은 이미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라도 참가 신청을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오픈은 매년 장소를 옮겨서 치르지만, 여러 차례 개최한 골프장도 있다. 올해 제118회 대회는 6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데,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 두 차례 출전한 바 있다.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1995년에는 1라운드 74타를 친 뒤 2라운드에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고, 2004년에는 공동 17위였다.

지난 3년간 부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우즈의 US오픈 최근 출전은 2015년이다.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펼쳐졌던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이후 2016년 오크몬트CC(펜실베이니아주)와 2017년 에린 힐스(위스콘신주)는 밟지 못했다.

그보다 앞서 2013년에 공동 32위에 올랐으며 2014년 대회에도 불참했다.

한동안 메이저 시계가 멈춘 타이거 우즈는 2008년 제108회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통산 14승을 거둔 이후 메이저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우즈는 2008년 이 대회 우승으로 10년간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올해가 10년간 자동 출전 혜택의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올해 1월 PGA 투어 무대에 복귀한 우즈는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냈다.

기대를 모은 마스터스에서 샷과 퍼트 난조에 시달렸던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아이언 샷이 좋지 못했고 최종라운드에서는 퍼트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뒤 다시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것은 분명한 좋은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