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와 마르틴 카이머, 루크 도널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꿈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았던 '에이스'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117만달러)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시우는 대회 1라운드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마르틴 카이머(34·독일), 루크 도널드(41·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편성돼 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30분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대회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정상에 오르고, 이듬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김시우는 지난 9일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죽지 않고 컷을 통과했고,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메이저대회 첫 톱10 진입은 놓쳤지만, 1·2라운드에서 선방한 데 이어 3·4라운드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김시우와 샷 대결을 벌일 카이머는 2010년 PGA챔피언십, 2014년 US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었고, 2011년에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8주 동안 그 자리를 차지했다.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11승(메이저 2승 포함)을 쌓았다.
2014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한 달 뒤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카이머는, 그러나 이후에는 PGA 투어와 EPGA 투어에서 약 4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1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우승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무대를 휩쓸었던 도널드는 그해 연말 세계랭킹 1위로 마감했다. 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2년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5승을 거두었을 때다. 유럽 투어에서는 같은 해 5월 BMW 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7승을 달성했다.
이후 지금까지 미국·유럽에서 승전보를 전하지 못한 도널드는 2012년과 2013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이들 셋 가운데 현재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51위인 김시우다. 카이머는 90위로 밀렸고, 도널드는 196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마스터스를 지켜봐야만 했던 다른 '코리안 브라더스'도 RBC 헤리티지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두 번의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올해는 오거스타 내셔널에 입성하지 못했던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이번 주 1라운드 첫 조에 편성됐다. 한국시각 12일 오후 8시 10분 1번홀에서 제프 오길비(호주), 칼 페테르슨(스웨덴)과 나란히 첫 티샷을 날린다.

지난달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건재를 입증한 '맏형' 최경주(48·SK텔레콤)는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같은 조를 이뤄 한국시각 12일 오후 8시 5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을 공동 3위로 출발한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작년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1위로 성적이 좋았다. 올해는 J.J. 헨리(미국), 닉 테일러(캐나다)와 함께 12일 오후 9시 40분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지난해 11월 준우승 이후 주춤한 김민휘(26·CJ대한통운)도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3일 오전 2시 10분 10번홀에서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8)와 함께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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