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RBC 헤리티지 12일 개막

마스터스에서 공동 24위에 오른 김시우가 바로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꿈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을 밟은 에이스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 만에 컷을 통과하며 '톱25' 입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명인 열전'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낸 김시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75-71-69-71)를 쳐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공동 40위로 간신히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60대 타수의 선전에 힘입어 54홀까지 이븐파로 공동 21위에 자리하며 '톱10'의 가능성까지 높였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소중한 경험과 준수한 성적을 거둔 김시우는 "1차 목표였던 컷을 통과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대회를 마감한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스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 5차례 출전해 3번 컷 탈락하고 한 번 기권했던 김시우가 온전히 4라운드를 치른 지난해 US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마스터스 상금 93,775달러를 포함해 이번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4개 대회에서 11차례 상금을 받은 김시우는 시즌 상금 100만달러(1,075,223달러)를 넘겼다. 작년 11월 OHL 클래식 3위, 올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0위, 그리고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공동 9위 등 세 차례 톱10에 진입한 결과다.

마스터스에서 자신감을 얻은 김시우는 1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117만달러)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마스터스에 이어 열리는 RBC 헤리티지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대부분 불참한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에는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불참한다. 마스터스 우승 경쟁을 벌였던 조던 스피스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모두 쉬어간다.

김시우로선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대회인 것이다. 더불어 마스터스를 지켜봐야만 했던 최경주(48)와 강성훈(31), 안병훈(28), 김민휘(26) 등 '코리안 브라더스'도 RBC 헤리티지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껍고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PGA 투어 무대라 낙관은 금물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웨슬리 브라이언(미국)과 1타차로 준우승했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비롯해 마스터스에서 단독 9위에 오른 마크 레시먼(호주)과 공동 15위로 마친 폴 케이시(잉글랜드), 그리고 브라이언 하먼, 케빈 키스너, 맷 쿠처, 웹 심슨(이상 미국) 등이 눈에 띈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