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마스터스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인 세계랭킹 51위 김시우(23)가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 3, 4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언더파'를 기록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 선수인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첫날 3오버파 공동 55위로 출발한 뒤 둘째 날 공동 40위로 올라서며 마스터스 골프대회 처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전날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선전에 힘입어 공동 21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내 공동 24위, '톱25'로 마무리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는 올해가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이다.

2016년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해 처음 오거스타 내셔널을 밟은 김시우는 그러나 1년 전에는 이틀 동안 156타(75-81)를 적어내 6타 차로 컷 탈락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김시우는 작년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다시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고 정상급 선수들 틈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잘 싸웠다.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 선수들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세계랭킹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단독 19위(3언더파 285타)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김시우는 두 번째 순위다.

김시우는 이날 그린 뒤쪽에서 앞까지 심한 경사로 이뤄진 '매그놀리아' 5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힘을 낸 김시우는 13번홀(파5)에서 이날 처음 잡은 버디를 14번홀(파4) 보기로 바꾸었지만, 15번(파5)과 16번홀(파3),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골라내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전반에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고 기분 좋게 언더파로 홀아웃했다.

남자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7)이 유일하지만, 마스터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최경주(48)다.

2015년부터 4년간 마스터스에 나오지 못한 최경주는, 2004년 이 대회에서 단독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로 총 세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2004년 당시 우승은 필 미켈슨(미국), 준우승은 어니 엘스(남아공)이 차지했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이글을 3개나 잡아내며 화제를 모았던 재미교포 덕 김(22·영문은 Doug Ghim)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아마추어인 그는 공동 50위(8오버파 296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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