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 9번홀 깃대가 휘청이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6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6,220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이틀째 2라운드 경기가 평균 초속 10m, 최대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 때문에 취소됐다.

애초 오전 7시 1번홀에서 첫 조인 최은우, 심지민, 아마추어 현세린이, 같은 시각 10번홀에서 인주연, 나희원, 이선화가 2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티오프 시간이 30분 단위로 미뤄졌다.

새벽부터 몰아친 바람이 잠잠해지지 않자, 대회조직위원회(협회, 경기분과위원회, 선수, 스폰서, 방송, 골프장)는 9시에 1차 미팅을 가진 후 11시 30분에 최종 회의를 진행했으며, 지속적인 강풍과 기상악화 예보로 인해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낮 12시께 공식적으로 이틀째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개막전으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은 4라운드 72홀 경기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운영된다. 이날 대회장을 강타한 바람은 평균 초속 10m로 측정돼 6개 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18번홀 그린 옆에 설치된 관중석도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경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초속 10∼12m의 바람이 불면, 그린에서 공이 저절로 움직이는 등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몇 개 홀의 퍼팅그린에서 멈춰있는 볼이 강풍으로 움직이는 상황이었다. 공정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논의 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는 이날 조편성과 동일하게 내일 토요일에 2라운드가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한편, 전날 1라운드에서는 KLPGA 정규투어 2년차인 김수지(22·올포유)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정은6(22·대방건설)와 김현수(26·롯데), 최혜용(28·메디힐)이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포진했다.

특히 1년 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발판 삼아 2017시즌 KLPGA 투어 상금왕, 다승왕,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6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김효주(23·롯데)는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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