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공동 2위

이정은6가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이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2017시즌 KLPGA 투어 상금왕, 다승왕,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쳤다. 단독 선두 김수지(7언더파)에 1타 차이다.

그러나 이정은은 "오늘 샷 감각이 영 아니었는데 그나마 잘 풀렸다"고 털어놓으면서 "스위트 스폿에 제대로 맞는 샷이 없었다. 66타는 억지로 만들어낸 스코어"라고 설명했다. "비가 오는 것은 영향이 없었다. 바람이 생각보다 덜 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샷 감에 대해 이정은은 "좌우로 왔다갔다한 것은 아니고, 원하는 스팟에 맞지 않았다. 드라이버 거리가 안 나더라도 코스가 긴 코스는 아니라서 거리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정확하게 맞지 않기에 거리가 덜 나간다는 사실을 감안해 한 클럽을 더 잡고 쳤다. 또 컷 통과를 목표로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퍼트가 잘돼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상위권에 오른 비결을 밝혔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컷 통과가 이번 대회 목표"라고 말했던 이정은은 1라운드를 마친 뒤에 '컷 통과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골프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고선 대회 개막 이틀 전인 3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정은은 "다행히 시차 문제로 힘든 점은 없다. 어제도 잘 잤다"면서 "3, 4라운드가 중요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 그는 ANA 대회는 그린 딱딱하고 잘 안받아줬는데 여기는 코스가 촉촉해서 아이언 거리감이 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하며 '이정은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이정은은 "작년 초반과 달리, 주위 분들의 시선도 다르고 대회 전에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부담감을 주지 않고, 작년 플레이를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똑순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정은과 같은 조 맞대결에서 이븐파 공동 49위로 첫날 출발은 좋지 않은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은 "1번홀부터 샷이 흔들려서 많이 헤맸다"며 "아까운 실수가 많아서 힘이 빠졌는데, 오늘 푹 쉬고 내일은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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