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여자오픈 5일 개막

김효주와 이정은6, 최혜진.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네 번째 대회이자, 올해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4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220야드)에서 펼쳐진다.

2008년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국내 개막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서희경, 2012년 김효주, 2013년 김세영, 2014년 이민영, 2016년 장수연, 지난해 이정은6 등 매년 쟁쟁한 우승자를 배출해왔다. 또한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12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준다.

부활 노리는 김효주 출격 : 이번 주 LPGA 투어가 대회가 없는 틈을 타 김효주(23·롯데)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작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올해 대학 졸업장을 받고 홀가분하게 투어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김효주는 텃밭에서 부활을 기대한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에도 공동 4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년까지 이 대회에 6번 출전해서 몸이 아파 기권한 2015년을 빼고 5번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김효주가 6년 만에 우승 장면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틀 방어 나서는 이정은6 : 지난 시즌에만 4승을 기록하며 국내 최강자 자리에 오른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후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석권하는 등 승승장구했던 그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의미가 깊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이정은6는 “이 대회가 처음 우승한 대회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톱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2승 고지 도전하는 최혜진 : 2018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2승 고지에 오르려는 최혜진(19·롯데)도 출사표를 던졌다. ‘슈퍼루키’ 최혜진은 이번 시즌 2개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과 4위를 기록,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서 면모를 보였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뿐만 아니라 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2개 대회 연승 노리는 홍란 : 직전 대회인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베테랑 홍란(32·삼천리)은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홍란은 “사실 아직은 어린 나이인데, 노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그런 것 같고, 내 또래의 선수들이 노련하기 때문인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의 힘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란은 “우승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사흘 동안은 많이 아팠다. 다시 운동도 하고 푹 쉬면서 지금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좋아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KLPGA 투어에서 다시 우승 물꼬를 튼 장하나(26·비씨카드) 역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정은에 밀려 2인자로 시즌을 마쳤지만 한때 '대세'로 불릴만큼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던 김지현(27·한화큐셀), 지난해 2승을 거머쥐며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오지현(22·KB금융)은 '지현 천하' 재연을 노린다.

하민송(22·롯데), 지한솔(22·동부건설), 박결(22·삼일제약) 등 올 시즌 상금순위 상위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롯데 소속의 김지현2(27), 김현수(26), 이소영(21), 장수연(24) 등도 스폰서에서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인다. 장수연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바 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KLPGA 투어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하는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김보경(32)은 대회 사상 최초의 두 차례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해외선수 특별추천으로 6명이 출전한다. 지에 퐁(25·대만)과 제네비브 링 아이린(23·말레이시아)은 2018시즌 KLPGA 투어 10개 대회의 출전권을 내걸고 펼쳤던 ‘파라다이스시티 신데렐라 스토리’의 최종 2인으로, 처음 정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에는 대만과 중국 투어를 병행했고, 제네비브는 미국 LPGA 2부 투어(시메트라투어)에서 활동한 바 있는 유망 선수다.

빠린다 포칸(22·볼빅)은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국내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올해 첫 대회인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한 그가 이번 대회에서도 KLPGA 투어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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