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오픈 1차전

김건이.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김건이(46)가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좋은데이-모리턴 챔피언스오픈 1차전(총상금 5,000만원, 우승상금 900만원)에서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클럽(파72·5,571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70-67)를 기록, 준우승한 민인숙(45)을 3타차로 따돌렸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6위였던 김건이는 이날 최종라운드 2번홀(파4)에서 8m짜리 첫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이후 버디 2개, 보기 1개를 추가해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에 들어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12번홀(파3)에서 3m 버디를 낚은 뒤 바로 13번홀(파5)에서 멋진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55야드를 남기고 샌드 웨지로 친 샷이 그린 앞 5m에 떨어져 홀로 사라진 것.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오순(56)이 16번홀까지 1타차로 김건이를 추격했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기록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건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1998년, 26살의 나이에 KLPGA에 입회해 2001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건이는 데뷔 20년 만에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건이는 “사실 챔피언 조도 아니었고 선두와도 차이가 많이 나서 우승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지 않았다. 한 타, 한 타 내 루틴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서 “경기를 먼저 끝내고 우승할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끝나고 모든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아, 내가 우승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뛸 듯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민인숙이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려 타수를 잃은 이오순은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김희정(47), 김서윤(43)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지켜낸 정일미(46)가 단독 6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고,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박성자(53)는 공동 7위(이븐파 144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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