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닐라 린드베리와 부모님, 캐디.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생생포토]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닷새째 연장전.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가 이틀에 걸친 8차 연장 끝에 '골프여제' 박인비(30)를 꺾고 우승했다.

사진은 박인비와의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한 린드베리가 부모님, 캐디이자 남자친구인 다니엘 테일러와 함께 포피 폰드(Poppie's Pond)로 뛰어드는 우승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포피 폰드는 다니아 쇼어 코스의 18번홀(파5)을 감싸고 있는 대형 연못이다. 18번홀의 그린은 이 연못에 둘러싸여 작은 '섬' 형태로 돼 있다. 선수들은 다리를 건너야 18번홀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세리머니는 1988년 우승자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함께 포피 폰드에 뛰어든 것이 시초다. 앨코트 이후 차기 우승자들이 다 이 세리머니를 뒤따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91년 앨코트가 또 한 번 이 대회를 제패하면서 입수 세리머니를 다시 선보였다. 1994년 우승자 도나 앤드루스와 1995년 우승자 낸시 보웬이 이 세리머니에 동참하면서 '입수 전통'이 생겨났다.

만 30세를 넘겨 첫 우승을 맛본 린드베리는 "고등학교 때 메이저 우승에 대한 목표를 적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며 "그동안 계속 조금씩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했는데 이번에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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