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한승수는 선두권

최경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48·SK텔레콤)가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총상금은 300만달러) 둘째 날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52위였던 최경주는 이날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4시 30분 현재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린 채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고 동률을 이룬 선수들이 많지만, 20~30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대체 대회'다.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나오지 않기 때문에 PGA 투어 첫 승을 노리거나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하려는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노련미를 앞세운 최경주는 이날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7차례 그린을 놓쳤지만, 모두 파 이상으로 막아냈다.
티샷 정확도는 1라운드 때(71.4%)보다 좋아진 85.7%로, 단 두 번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그린 적중률은 전날과 같은 61.1%. 다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545개에서 1.727개로 늘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2번홀(파5)에서 3온1퍼트로 잡아낸 버디로 전반에 한 타를 줄였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6번홀부터 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놓치고도 버디를 잡아냈다.

재미교포 한승수(32)가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를 쳐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0번홀에서 시작해 전반에 보기 2개를 버디 2개로 만회한 뒤 후반 들어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

지난 몇 년간 일본을 주무대로 뛰고 있는 한승수는 작년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감격의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은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하면서 3오버파 75타를 적었다. 전날 4언더파 공동 16위였지만, 현재 60위권으로 밀려났다. 1언더파 143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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