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과 제시카 코다(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4위 박성현(25·KEB하나금융)이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 첫날 공동 9위로 무난하게 첫발을 디뎠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는 세계랭킹 상위 20명 가운데 12명이 나왔고, 총 144명의 출전자 중 순위가 가장 높은 박성현은 강풍 속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선두에 2타차 공동 9위에 자리한 박성현은 우승 추가는 물론, 시즌 첫 톱10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세계 1~3위가 건너뛴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다가설 발판도 마련했다. 박성현과 현재 세계 1위를 달리는 펑샨샨(중국)의 포인트 격차는 0.785다.

지난해 신인상과 상금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박성현은 올해 들어 태국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 22위)와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24위)에서 모두 20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그러나 후반 들어 2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4번(파3), 6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드라이버샷은 강하고 정확했으나 아이언샷감이 다소 무뎠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에 평균 비거리는 277.5야드. 그린 적중률은 72.2%, 그리고 퍼트 수는 28개를 기록했다.

박성현 외에도 2주 전 태국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한국계 앨리슨 리(미국), 캐서린 커크(호주), 포나농 팻럼(태국) 등이 3언더파 공동 9위 그룹에 포진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노르드크비스트와 함께 파운더스컵 오프닝 라운드를 치른 제시카 코다는 1라운드 첫 홀인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뒤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4.5m에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들었고, 탭 인 버디로 홀아웃 하는 등 처음 6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았다.
이후 18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를 2번홀(파5) 보기로 까먹었고, 마지막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제시카는 올해 등판한 총 9라운드에서 무려 40언더파를 기록했고, 이들 9번의 매 라운드에서 모두 언더파를 적었다.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과 공동 10위를 차지하면서 평균 타수 1위(67.38타),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위(1.63개)를 달리고 있다.

파운더스컵 2연패에 도전하는 노르드크비스트는 강풍에도 불구하고 강한 시작을 보여줬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69타를 친 그는 "오늘 정말 힘들었다"며 "정말 힘든 바람이었고, 이 코스에서 보기 힘들게 날씨도 매우 쌀쌀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공동 9위 앨리슨 리는 좋은 샷감을 앞세워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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