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스텐손은 8언더파 선두

안병훈. 사진제공=CJ그룹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주자인 안병훈(27·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 최근의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안병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클럽(파72·7,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를 선보였다. 버디 8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추가해 4언더파 68타를 써낸 것.

단독 선두 헨릭 스텐손(42·스웨덴)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은, 이 대회 통산 8승의 타이거 우즈(미국)을 비롯해 패트릭 리드, 빌리 호셸, 브라이언 하먼, J.B 홈스(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병훈은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데 힘입어 공동 5위로 도약하면서 시즌 첫 톱10 진입을 해냈다. 하지만 큰 기대 속에 출전한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에서는 이틀 연속 2오버파씩을 쳐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15위를 달리는 '사막의 왕자' 스텐손은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워 9번홀부터 13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9개의 버디를 쓸어담았고 보기는 1개(14번홀)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이날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을 정도로 티샷이 안정됐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단 1.25개(출전선수들 중 1위)에 불과했다.

미국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텐손은 PGA 투어에서 통산 6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고, 그 중에는 2016년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도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PGA 투어 '페덱스컵'과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투 레이스'에서 같은 시즌에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가장 최근 PGA 투어 우승은 작년 8월 윈덤 챔피언십이다.

신예 애런 와이즈와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1타차 공동 2위(7언더파 65타)로 스텐손을 추격했다. 와이즈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었고, 구치는 깔끔하게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 브라이슨 디샘보(이상 미국)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서 선두를 넘봤다.

슬럼프 탈출을 노리는 세계랭킹 1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들인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릿우드(이상 잉글랜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동률을 이뤘다.

디펜딩 챔피언 마크 레시먼(호주)은 공동 22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했다.

김민휘(26)와 재미교포 존 허(28)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48위다. 김민휘는 지난해 10월 CJ컵 단독 4위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공동 2위를 기록해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에 출전한 대회에서 6연속 컷 탈락으로 고배를 마신 뒤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공동 49위)을 통해 3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김시우(23)와 배상문(32)은 공동 104위(4오버파 76타), 강성훈(31)은 공동 116위(6오버파 78타)에 머물러 있어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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