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와 제시카 코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섯 번째 대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이 미국 본토로 무대를 옮겨 15일(현지시간 기준)부터 나흘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펼쳐진다. 총상금은 150만달러(약 16억원).


시즌 2승 겨냥한 미셸 위와 제시카 코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면면이 화려하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들어 벌써 미국에 세 개의 우승컵을 안긴 챔피언들의 위세가 미국 본토에서 더 거세질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을 필두로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수년간의 공백을 깨고 극적인 우승에 성공한 제시카 코다와 미셸 위(이상 미국)가 참가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고전했던 미셸 위는 싱가포르 대회를 제패하기 전 나선 올해 바하마와 태국 대회에서 모두 1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상승했다. 라운드당 평균 타수 4위(69타),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8위(1.71개)다. 현재 상금과 CME글로브 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는 미셸 위는 작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35위였고,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4년 공동 12위다.
턱 수술 후 바뀐 외모로 눈길을 끈 제시카 코다는 평균 타수 1위(67.375타)에 올라 있다. 우승 직후 출전한 싱가포르 대회에서도 공동 10위에 입상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14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크리머의 복귀전

작년 9월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 후 휴식기를 보낸 '핑크 레이디' 폴라 크리머(32·미국)가 약 6개월 만에 출사표를 던지며 올 시즌 초반 미국 선수들의 강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2014년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LPGA 투어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크리머는 재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16년 연말에 12년간 캐디백을 멘 콜린 칸과 결별했고, 이후 한동안은 B.J. 트리플릿, 데이비드 브루커 2명의 캐디를 두었다가 올해부터는 브루커 한 명과 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0년간 함께한 스윙코치 데이비드 웰런과 헤어진 뒤 2017년 게리 길크리스트와 계약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다. 지난 오프시즌부터 케빈 크락스와 함께하며 자신만의 샷 만들기에 집중했다. 6개월 만에 처음 새로운 스윙을 선보이는 크리머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골프 장비에도 변화를 주었다고 전해졌다.

이밖에 넬리 코다, 앨리슨 리, 브리트니 랭, 모 마틴, 모건 프레셀, 샤이엔 우즈, 오스틴 언스트, 엔젤 인, 리젯 살라스, 크리스티 커, 줄리 잉스터, 브리트니 알토마레, 제니퍼 송, 제니퍼 한 등이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태러 나선다.


2년 연속 우승 노리는 노르드크비스트

1년 전 파운더스컵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은 '유럽 여자골프의 자존심'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1·스웨덴)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미국 선수들의 잇따른 우승에 제동을 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노르드크비스트에게 애리조나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어 미국 선수 못지 않은 팬들의 지지가 예상된다.

특히 노르드크비스트는 작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무려 61타(11언더파)를 몰아쳐 대회 18홀 최소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우승 이후에 작년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개인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또한 그는 2015년과 2016년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전력도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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