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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연장 이글' 장하나, 기다리던 국내 복귀 첫 우승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KLPGA 투어 통산 9승째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장하나가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크게 활약하던 장하나(26·비씨카드)가 돌연 국내 무대로 복귀를 선언했을 때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그 이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잘나가던 그에게는 그만큼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수백 번, 수천 번 자문한 끝에 장하나는 "행복해지려고" LPGA 투어를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과 '돈'이 아니라 '가족'과 '행복'을 선택한 것.

감질나게 우승이 나오지 않은 복귀 첫해

해외에서 뛰면서도 틈틈이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장하나. 그의 KLPGA 투어 복귀 첫 우승은 빨리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6월에 치른 복귀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9위와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10위를 기록한 이후 한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7월에는 두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면서 그에 대한 걱정이 흘러나왔다.

특히 지난 8월 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다 잡았던 우승컵을 '대세'였던 이정은6에게 연장전 끝에 넘기면서 석패의 눈물을 쏟았다. 9월 메이저대회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기회가 왔지만, 마지막 날 오버파를 치면서 다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2017시즌을 시작해 상금랭킹 12위, 대상 포인트 8위에 올랐지만, 장하나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장전 이글…2년6개월 만의 KLPGA 우승

지난 3개월간의 동면을 깨고 올해 첫 KLPGA 투어 대회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이글을 뽑아낸 장하나는 국내 무대로 복귀한 지 10개월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11일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의 스텔라·루나 코스(파72·6,457야드)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 장하나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거둔 장하나는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던 하민송이 보기 위기였던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연장 기회를 만들었다. 둘은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장하나가 이글을 낚으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올해 첫 대회이자 2018시즌 두 번째 시합에서 4타차 역전 우승에 성공한 장하나는 2015년 9월 YTN볼빅 여자오픈에 이은 통산 9승째를 달성하며 이번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국내 무대로 복귀한 이후 18번째 대회 만에 처음 거둔 승리이기 하다.

하민송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하나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2번홀(파4)에서 나온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무섭게 치고 나갔다. 4, 5번홀의 2연속 버디와 7~9번홀의 3연속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였다. 이후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 사이 하민송은 10번홀까지 보기-버디를 반복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선두에서 내려왔으나 양보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12, 13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중간성적 12언더파를 기록, 장하나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후 둘은 나란히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지한솔(22·동부건설)과 함께 한때 3명이 공동선두가 됐고, 장하나와 하민송은 18번홀에서 똑같이 버디를 추가하면서 지한솔을 따돌렸다. 장하나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이글 기회를 놓쳤고, 하민송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1차 연장전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하민송이, 그린 밖 러프에 빠진 장하나보다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하민송이 이글 퍼트를 놓치고 장하나가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승부를 이어갔다.

홀 위치를 바꾼 연장 두 번째 홀은 장하나에게 이글 기회가 왔다. 하지만 3퍼트로 버디마저 놓치면서 3차 연장에 들어갔고, 장하나가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0cm에 붙여 승기를 잡았다. 반면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선전한 하민송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뒤로한 채 아쉽게 돌아섰다.

지한솔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3위에 올랐고, 시즌 2연승을 노린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은 이날 6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6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이정은6도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 분전에 힘입어 공동 16위(4언더파 212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입력날짜 : 2018-03-12 00: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