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최경주는 공동 26위

배상문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상승세를 탄 배상문(32)이 지난해 군 전역한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9번째 출전만이다. 특히 컷을 통과해 4라운드를 완주한 대회는 처음이다.

12일(한국시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40만달러) 마지막 날.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대회 첫날 1언더파 공동 71위, 둘째 날 공동 39위에 머물렀던 그는 3라운드에서 공동 16위로 뛰어올랐고, 이날 2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공동 15위로 마무리했다.

공동 8위에는 딱 1타 모자랐다. 톱10 입상에 버금가는 성과를 올린 배상문은 자신의 기량이 전성기 때 수준에 근접했음을 알렸다. 특히 아이언샷의 거리감과 쇼트게임, 그린 플레이에서 군 복무에 따른 2년 공백을 실감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플레이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나흘 평균 비거리는 290.8야드, 3라운드 때 평균 비거리는 319야드를 때렸다. 최고 비거리는 3라운드에서 뿜어낸 347야드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36위다. 1~4라운드 평균 그린 적중률은 69.4%(공동 31위)에 이르렀고, 특히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낸 스크램블에서 72.7%(공동 11위)라는 노련함이 엿보였다. 아울러 나흘간 총 7차례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놓친 적은 한 번뿐이었다. 샌드 세이브율 85.71%(단독 6위).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개수는 1.78(52위)로 나쁘지 않았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2017-2018시즌 개막전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이틀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며 컷 탈락한 뒤 지난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몇 달간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공동 61위로 유일하게 상금을 받았던 CJ컵은 컷이 없는 대회였다. 지난달 소니오픈과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는 1라운드에서 선전하다가 2라운드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컷 통과선을 넘지 못했다. 이 대회 전까지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었다.

부활의 날개를 펼친 배상문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네시스오픈에서 제대 복귀 후 첫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최경주(48)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나흘 합계 7언더파 280타. 전날보다 10계단 밀린 공동 26위지만,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순위로 마쳤다. 다만, 마지막 날 그린 플레이에서의 부진으로 톱25에는 들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린 적중시 퍼트 개수는 2.07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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