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페블비치 프로암 3R
공동16위 배상문·최경주, 올해 첫 4R 완주

더스틴 존슨과 제이슨 데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종 라운드에 선두로 나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서면서 당분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존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40만달러) 셋째 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3라운드를 치른 존슨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묶었다. 사흘 동안 3개의 코스를 돌면서 경기한 이번 대회에서 중간합계 14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일군 존슨은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친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와 공동 선두로 동률을 이뤘다.

공동 3위에 2타 앞선 존슨이 마지막 날 정상을 차지한다면,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은 시즌 2승(PGA 투어 통산 28승째)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PGA 2부투어(웹닷컴투어)에서 뛰다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합류한 포터는 2012년 8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부투어에서는 2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1)에서 경기한 포터는 첫 홀인 10번홀(파5)부터 13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담아 기세를 올렸고, 15번(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이글을 추가하는 등 전반 9홀에서 7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1, 2번홀(이상 파4)과 4번홀(파4), 6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15번째홀까지 59타의 대기록을 바라봤다. 하지만 마지막 두 홀인 8번(파4)과 9번홀(파3)에서 1타씩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말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건 제이슨 데이(호주)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치른 3라운드에서 다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3타를 더 줄였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3타, 공동 3위로 두 계단 올라선 데이는 선두를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존슨, 데이와 마찬가지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도 3타 차 공동 5위(11언더파 204타)에 포진하면서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왕년의 퍼팅 달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줄여 7계단 올라섰지만, 공동 16위(7언더파 208타)다. 선두와 7타 차이라 사실상 타이틀 방어가 어려워졌다.

최경주(48)와 배상문(32)은 나란히 3타씩을 줄여 공동 16위(7언더파 208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날 까다로운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파72)에서 3타를 줄이며 선전했고, 배상문은 몬테레이 페닌슐라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였다.

특히 배상문은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처음으로 컷을 통과하며 4라운드를 완주했다. 공동 61위로 유일하게 상금을 받은 CJ컵은 컷이 없는 대회였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전날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 코스 5번홀(파4)에서 다섯 번의 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한 게 타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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