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배상문.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년 들어 주춤했던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8)와 배상문(32)이 올해 처음 4라운드 완주를 눈앞에 뒀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40만달러) 셋째 날. 둘은 나란히 1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라운드에서 아마추어 선수와 함께 다른 3개의 코스를 도는 이 대회는 3라운드를 마치고 컷을 결정한다.

이날 최경주는 가장 난도가 높은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파72)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기록, 사흘 합계 7언더파 208타를 쳤다. 대회 첫날 2언더파 공동 53위, 둘째 날 공동 39위에 머물렀던 그는 한국시각 오전 9시 현재 2라운드 때보다 22계단 상승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련미를 앞세운 최경주는 6번홀(파4)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9번홀(파4), 11번홀(파5),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으나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은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은 77.78%,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50%.

최경주는 지난달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피닉스오픈까지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오프 됐다.

지난해 군 전역 후 경기력 회복에 안간힘을 써온 배상문은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 코스(파71)에서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내면서 최경주와 동일한 순위에 랭크됐다. 특히 배상문이 첫날 1언더파 공동 71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배상문 역시 올 들어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번도 4라운드를 완주하지 못했다.

날카로워진 아이언샷을 선보인 배상문은 그러나 그린 플레이가 부진했던 게 다소 아쉬웠다. 그린 적중률은 2라운드 55,56%에서 3라운드 때 83.33%로 향상됐으나 그린 적중시 퍼트 개수는 1.6개에서 1.933개로 늘었다.

한편 최경주와 배상문은 공동 1위를 달리는 더스틴 존슨, 테드 포터 주니어(이상 미국)와는 7타 차이다. 존슨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중간합계 14언더파 201타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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