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3라운드 TV 시청률 53% 급상승

타이거 우즈와 캐디 조 라카바.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오랜만에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최고의 '흥행 카드'였다.

미국 매체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 시청률이 2.9%까지 치솟는 등 작년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29일 끝난 이 대회 4라운드는 작년보다 38% 오른 것으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대회를 중계한 미국 CBS는 올해 3라운드 시청률은 2.3%로 작년보다 53%나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7년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된 수치다.

또한 최종 라운드 TV 시청 점유율은 6%로 집계됐는데, 이는 478만 가구가 최종 라운드 경기를 시청했다는 뜻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3, 4라운드에서 이런 시청률 급상승의 원인으로 우즈의 컷 통과를 꼽았다. 그는 작년에도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출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했고 2라운드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한 탓에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타 차로 턱걸이 통과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는 선전을 펼쳤고, 코스 난도가 올라간 4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지켜내 순위를 공동 2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시청률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013년(당시 타이거 우즈가 우승) 이래 가장 높다.

허리 부상으로 허덕였던 우즈는 2014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3라운드까지 공동 80위를 기록, 최종라운드 출전자 수 제한 규정(MDF)에 걸려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2015년에는 아파서 기권했다. 2016년에도 통째로 시즌을 쉬었고, 작년에는 컷 탈락했다.

한편 우즈는 관중 동원 능력도 으뜸이었다.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에는 우즈가 그리워서 찾아온 사람이든 우즈가 누군지 궁금해서 온 사람이든 구름 관중이 모였다. 우즈는 "그간 이런 관중의 함성이 그리웠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도 절간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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