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마지막 날 로리 매킬로이와 리 하오통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부진으로 세계랭킹 11위까지 밀려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새해 첫 우승은 간발의 차로 불발됐지만, 올 시즌 투어 1인자 경쟁에 합류했음을 알렸다.

매킬로이는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나흘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60위인 '중국 남자골프 에이스' 리 하오통에 1타 차로 준우승했다.

매킬로이는 프로 데뷔 10년째였던 지난해 늑골 부상,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1년 내내 고생하면서 무관에 그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3개 대회, 유럽투어에서 5개 대회(PGA 투어와 중복 대회 제외)에 출전했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유럽 투어에서 거둔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08년 이후 9년 만에 우승 없이 시즌을 종료했던 매킬로이는 그간 재활 및 몸 만들기에 집중하면서 새 시즌을 별러 왔다. 올해 첫 출전이었던 지난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 단독 선두 리 하오퉁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챔피언조에서 맞붙었다. 10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면서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리 하오퉁의 반격에 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올해 23살의 리 하오퉁은 2016년 왕정훈(27)의 신인왕 라이벌로 국내 팬들에게 주목을 끌기 시작했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 팬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2016년 5월 볼보 차이나 오픈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병훈(27)과 왕정훈은 마지막 날 각각 4타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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