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1R

배상문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배상문(32)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으로 떠들썩한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총상금 690만달러) 첫날 침착한 플레이로 선두권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배상문은 북코스(파72)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같은 코스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나선 토니 피나우(미국)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피터 유라인(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8월 군 전역 이후 경기력 회복에 안간힘을 써왔던 배상문은 그간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10월 PGA 투어 2017-2018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끝난 커리어빌더 챌린지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5번이나 컷 탈락했다. 유일하게 4라운드를 완주한 CJ컵은 컷이 없어서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는 공동 11위로 산뜻하게 출발해 상위권 입상 기대를 부풀렸으나 2라운드에서 73타를 치면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고, 지난주 커리어빌더 챌리지에서는 이틀 연속 69타를 쳐 1차 컷을 통과했으나 3라운드에서 73타로 부진하면서 MDF(Made Cut Did Not Finish) 규정에 걸려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MDF는 컷 통과 선수가 78명이 넘으면 3라운드를 마친 뒤 70위 아래 선수는 4라운드에서 뛰지 못하게 하는 것.

이날 배상문이 작성한 '68타'는 이번 시즌 4번째 60대 타수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뒤 4번(파4)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골라내 전반에 2타를 줄였고,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17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준우승 경험이 있는 '맏형' 최경주(48)는 북코스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번 시즌 앞서 출전했던 4개 대회에서 11월 RSM 클래식 공동 37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최경주는 첫날 공동 15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 재미교포 존 허와 마이클 김 등도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어려운 남코스(파72)에서 경기한 김민휘(26)와 김시우(23), 강성훈(31)는 중위권으로 밀렸다. 2타를 줄인 김민휘는 2언더파 공동 35위, 김시우는 1언더파 공동 63위, 강성훈은 이븐파 공동 84위다.

한편 무서운 기세로 세계랭킹 1위를 향해 줄달음치는 람은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작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방을 터트리며 5타를 줄였던 람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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