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인 브룩 헨더슨(21·캐나다)이 2018년 시즌 개막전에서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첫발을 디뎠다.

세계랭킹 14위를 달리는 헨더슨은 26일(한국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클럽(파73·6,625야드)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첫날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버디만 5개를 낚았다.

10번홀에서 시작해 11번과 18번홀(이상 파5)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뒤 2번(파4)과 4번(파5),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올해 LPGA 투어 첫 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적어낸 헨더슨은 공동 2위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14년 프로로 전향한 헨더슨은 2015년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10월 뉴질랜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거두는 등 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2016년과 작년에 바하마 대회에 출전했던 헨더슨은 톱20에 들지 못했다. 1년 전에는 공동 21위였다. 그러나 이번 개막전을 앞두고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이유 중 하나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초청 출전해 거둔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헨더슨은 50세 이상 남자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대결해 단독 7위에 오르는 파워샷을 선보였다.

아울러 헨더슨은 한 시즌에 30개 대회 이상을 소화하는 ‘강철’체력을 뽐낸다. 박성현(25)과 유소연(28), 렉시 톰슨(미국)이 21~23개 대회에 출전했던 2017시즌, 30개 대회에서 총 108라운드를 뛴 헨더슨은 40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부지런했던 만큼 2년 연속 시즌 상금 150달러 이상을 벌어들었다.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펑샨샨(중국)은 헨더슨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몸이 덜 풀렸는지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펑샨샨은 그러나 바로 2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9번과 10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홀 버디로 마무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메이저 챔피언 다니엘 강(미국) 역시 3언더파 70타 공동 4위로 펑샨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었다.

펑샨샨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렉시 톰슨과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는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3위다. 세계랭킹 4위 톰슨은 지난해 이곳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61타(2라운드)를 몰아쳐 대회 및 코스 최저타수 신기록을 세웠다. 비록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지만, 이를 발판 삼아 2017시즌 두 번의 우승을 포함한 '톱10' 7회 입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2년차가 된 코르다는 1년 전 바하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희영(29)이 공동 13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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