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2연패…매킬로이는 1타차 3위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이틀째 경기가 한참이었던 지난 1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만 27세 생일을 보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세계랭킹 18위 플리트우드는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나흘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그는 2위 로스 피셔(잉글랜드)를 2타 차로 제쳤고, 자신의 1년 전 우승 스코어(17언더파 271타)도 넘어섰다. 우승 상금은 40만8,597유로(약 5억3,500만원).

플리트우드는 작년 이 대회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아 생일을 자축한 바 있다. 올해도 1라운드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공동 3위, 3라운드에선 공동 4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공동 선두였던 피셔,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플리트우드는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10번홀(파5)에서 낚은 버디를 신호탄으로 12·13번홀,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플리트우드는 유럽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 시즌 2승으로 유러피안 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유럽 골프의 새로운 간판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작년 US오픈 단독 4위에 오르면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피셔는 2번홀(파5) 이글을 포함해 9번홀까지 4타를 더 줄이면서 승리를 잡는 듯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20언더파 단독 2위로 마감했다.

3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나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공동 3위(18언더파)로 복귀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1위에 머물렀던 세계랭킹 9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단독 8위(15언더파)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14언더파 공동 9위로 마감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54개 홀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왕정훈(23)은 4라운드 2,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톱10에 진입했으나, 13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뒤 주춤했다.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12언더파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안병훈(27) 역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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