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상승세를 탄 왕정훈(23)이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왕정훈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58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동안 54개 홀에서 보기 없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첫날 1언더파 공동 55위로 출발해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21위로 도약한 왕정훈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4계단 더 올라선 공동 17위다.

4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8번홀(파5)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고, 기세를 몰아 10번(파5)과 11번홀(파4)에서 1타씩을 더 줄였다. 이후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후반 파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모로코 하산 2세 트로피와 아프라시아 모리셔스 오픈, 그리고 지난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으로 유럽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왕정훈은 2017시즌 중·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117위까지 떨어진 그는 작년 11월 유럽 투어 2018시즌 개막전 UBS 홍콩오픈에서도 이틀 동안 5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휴식기에 샷을 가다듬고 재정비한 왕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동시에 3년 연속 우승 기대감도 부풀렸다.

한편 안병훈(27)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전날과 같은 순위인 공동 44위(5언더파 211타)를 유지했다.

유럽 투어 통산 5승의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통산 3승의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가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쳐 나란히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피셔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면서 전날보다 두 계단 상승했고, 피에테르스는 5타를 더 줄였지만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 역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를 1타 차로 압박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10월 초 유럽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약 3개월 만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3라운드 14번홀까지 50개 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15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16언더파 200타, 단독 3위가 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4위(15언더파 201타)에서 2타 차로 선두를 추격했다.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는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3타의 성적을 거둬 공동 4위에 합류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7개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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