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은 3R 15번홀까지 공동 13위

송영한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번개를 품은 구름이 사흘 연속 싱가포르 센토사를 압박했다. 3라운드 15번홀까지 중간 성적 5언더파 공동 13위를 달리는 김기환(27)이 3개 홀을 다음날로 미뤘다.

20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계속된 SMBC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우승상금 18만달러) 셋째 날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열렸고, 컷 통과 여부가 결정됐다.

아시안투어와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2018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이 대회는 뇌운을 동반한 악천후 탓에 지난 18일 개막일부터 사흘 연속 경기가 중단되고 순연, 재개되기를 반복했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니랏 찹차이(태국)와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시카와 료(일본)가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선두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2라운드에서 2타씩을 줄인 김기환이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2위(4언더파 138타)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메이저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위(6언더파 136타)로 내려갔다.

이번 대회에 총 13명의 태극 전사들이 출격해 새해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김기환과 이승택(23)만 본선에 진출했다. 컷 기준선은 이븐파 142타.

36홀을 돌면서 1오버파 143타를 친 강경남(35)과 황중곤(26), 조병민(29)은 1타 차이로 아깝게 컷 탈락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 작년에는 준우승했던 송영한(27·신한금융)은 2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주춤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가방을 챙겼다.

한편 잔여 경기에 이어진 3라운드. 현지시간 오후 2시 43분 뇌운이 접근한다는 예보에 따라 중단된 경기는 한 시간 뒤 재개됐다가 오후 6시 20분 번개로 인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다시 연기가 결정됐다. 3라운드 잔여 경기는 21일 오전에 재개될 예정이다.

68명이 진출한 3라운드. 사흘째 경기까지 선두는 2명의 태국 선수(니랏 찹차이와 분마 단타이)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가 준우승했던 김기환은 이날 3라운드 첫 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한때 선두권을 바라봤으나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파로 막아내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으면서 흔들렸다. 13번홀(파4)을 버디로 막아냈지만, 다시 1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2018시즌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1위로 통과하며 올해 풀 시드권을 확보한 '불곰' 이승택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선전 끝에 공동 30위(합계 3언더파 139타)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는 7오버파 78타로 무너지면서 최하위권인 공동 65위(4오버파 217타)로 사흘째 경기를 마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