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안병훈(27)과 왕정훈(23)이 유럽프로골프투어 2018년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첫날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처럼 시즌 개막전을 미리 치르는 유럽 투어는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출발해 호주, 모리셔스, 남아프리카, 말레이시아를 돌며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주부터 2주 연속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시리즈에는 유럽 투어뿐 아니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샷 대결을 벌인다.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583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었고, 왕정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1개를 잡아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를 때려 히데토 타니하라(일본)와 공동 선두에 나섰고, 안병훈과 왕정훈은 5타 뒤진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왕정훈은, 자신감을 챙기고 연이어 출전한 커머셜뱅크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유럽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큰 기대와는 달리 이후 하락세를 타면서 2017시즌 유럽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2회(우승, 공동 8위)에 그쳤다.

최근 약혼 소식을 전한 안병훈은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와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에서 아시아팀 대표로 출전했다.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유럽팀의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를 만나 먼저 네 홀을 내준 후에 네 홀을 따라잡으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 홀 차로 아쉽게 패했다. 앞서 포볼과 포섬 패배까지 3패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안병훈의 2017시즌 유럽 투어 최고 성적은 작년 이 대회 공동 13위였다.

한편 이번 HSBC 챔피언십에서 가장 큰 이목을 집중시킨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초 유럽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나오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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