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검색 대상 2017

안신애.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섹시 퀸'이라는 애칭으로 약 8개월간의 짧은 활동을 펼쳤지만 일본 남성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프로골퍼 안신애(26)가 가장 많이 검색된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인 호치 등은 6일 "작년에 비해 올해 가장 많이 검색 수가 급상승한 인물·작품 등을 선정해 상을 주는 'Yahoo!(야후재팬) 검색 대상 2017'의 발표회가 이날 열렸는데, 한국 프로골퍼인 안신애가 개인 카테고리(10개 부문상) 중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야후재팬 검색 대상 2017'은 배우, 개그맨, 선수, 모델, 뮤지션, 아이돌, 성우, 작가 등의 부문으로 수상했는데, 안신애는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도 제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은 관련 웹사이트에 "안신애는 스타일이 좋아서 섹시 퀸이라는 애칭으로 사랑 받고 있으며 JLPGA 투어에 첫 출전한 5월 검색어가 급상승했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안신애에 대한 다양한 기사들이 소개되고 있다"고 그를 설명했다.

사진출저=안신애의 인스타그램


안신애는 야후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는 골프에 대한 주목도가 높고 선수들의 실력은 물론 갤러리 매너도 뛰어나다"고 JLPGA 투어에서의 활동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나의 삶과 생활 스타일을 자유롭게 하고 싶고, 수줍음 없이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분홍색 드레스 차림으로 시상식에 등장한 안신애는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정말 놀랍고 외국인으로서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고 기뻐했다.

이어 안신애는 "많은 분들이 골프 코스를 찾아주셨다.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을 받을 수 있었고, 많은 추억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갈 수 있다"고 소감을 전하며 "응원을 해주시면 몹시 기분이 좋다.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으로 다시 (풀 시드에) 도전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상금 순위 83위(785만8,999엔·약 7,600만원)에 머문 안신애는 9월 던롭여자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안신애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나흘 동안 일본 효고현 산다시의 아리마 컨트리클럽(파72·6,439야드)에서 내년 시즌 출전권을 건 최종 예선인 '2017년 J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가 치러졌는데, 나흘 동안 7오버파 295타(74-76-74-71)를 쳐 최종 순위 71위를 기록, 2018시즌 풀 시드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또한 안신애는 "다음 시즌에 부상 없이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QT 최종 예선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뒤 안신애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017년 5월부터 오늘까지 일본 투어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제 생애 가장 멋진 일 중에 하나였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 이 (JLPGA) 투어에 마음이 푹 빠져서 더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제 능력이 부족했다"며 "너무 아쉽지만 겸허히 받아 들이고 다시 돌아올 그날을 기약하며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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