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오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07년부터 시즌 개막전을 앞당겨 치러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올해는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2018년 시즌 개막전을 진행한다.

오는 8일부터 사흘 동안 베트남 남부 호찌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은 2017년에 개최되지만 2018년 시즌 개막전이다.

지난해 개막전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었으나, 지난 9월 현대자동차가 7년간 해오던 중국 여자골프 대회 후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 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는 중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KLPGA 선수들도 대거 참여했었다. 특히 중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효주(21·롯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면서도 현대차 대회에 나섰고, 지난해를 포함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메인 스폰서가 효성으로 바뀌면서 장소도 베트남으로 옮겼다.

현재까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2017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김지현(26·한화)과 3위 오지현(21·KB금융), 6위 김지현2(26·롯데), 8위 박지영(22·CJ오쇼핑), 9위 배선우(23·삼천리), 10위 김민선(22·CJ오쇼핑)을 포함해 장하나(25·비씨카드), 최혜진(18·롯데), 장은수(19·CJ오쇼핑) 등이다.

특히 김지현과 오지현은 지난 주말 일본에서 열린 4대 투어 대항전 '더퀸즈' 마지막 날 포섬 매치 플레이에서 짝을 이뤄 JLPGA 투어 선수들을 상대했으나 이번 효성 챔피언십에서는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내년 시즌 첫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김지현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오지현 선수와 함께 경기는 하는 게 편하다. 서로의 장단점도 잘 알고, 플레이 성향도 비슷하다”며 “내가 아이언 샷에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반면, 오지현 선수는 퍼트가 더 좋기 때문에 같은 조가 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7시즌 김지현은 ‘대세’ 이정은6을 따돌리고 그린 적중률 1위(79.46%)에 올랐고, 평균 퍼트는 74위(31.01개)였다. 반면 오지현은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9.39개로 1위에 올랐고, 그린 적중률은 43위(72.07%)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KLPGA 투어 정규대회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조정민(23·문영그룹)이 2년 연속 베트남에서 좋은 인연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9위에 올랐던 조정민은 올해 우승 없이 상금 17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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