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

사진은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 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약 10개월 동안 골프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컴백했다.

12월 1일(한국시간)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 첫날. 우즈의 1번홀(파4) 티샷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몇 년간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도 첫 티샷은 살짝 밀려 페어웨이 바깥 단단한 모래지역으로 향했으나 턱을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칩샷으로 핀 왼쪽 4.2m에 붙여 2퍼트로 홀아웃했다.

2번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놓치고 무난하게 파를 기록한 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265야드를 남겼을 때 ‘프로들도 어렵다’는 2번 아이언을 잡은 우즈는 특유의 샷으로 2온에 성공했고, 15m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탭인 버디로 마무리했다.

4~7번홀을 파로 잘 막아낸 우즈는 8번홀(파3)에서 4번 아이언을 잡고 친 샷이 그린 주변 프린지에 떨어졌지만 7m정도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9번홀(파5)에서는 1라운드 첫 보기가 나왔다. 282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3번 우드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졌고, 이후 3.5m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4.5m 버디를 잡아냈다. 3번 우드를 잡고 샷을 날린 뒤 7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린 것. 이어 11번(파5)과 12번홀(파3)에서는 티샷 실수가 있었지만 2m, 1.5m 파 퍼트로 막아냈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를 향했지만, 그린 중앙에서 약 113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어프로치 샷을 시도했고, 내리막인 6.5m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기세가 오른 우즈는 바로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88야드를 남기고 피칭 웨지로 붙여 탭인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이날 첫 드라이버 스윙 실수가 나왔다. 언플레이블을 선언하고 벌타를 받은 우즈는 1라운드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큰 위기 없이 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안에 8명이 참가했을 정도로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였다. 우즈는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8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는 3타 차이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를 혼쭐 내주겠다고 큰소리쳤던 '대세' 저스틴 토마스(미국) 역시 우즈와 동반하면서 3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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