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골프채널, 히어로 월드챌린지 출전하는 우즈 세계랭킹 전망

타이거 우즈. 테일러메이드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1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출전 이후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라운드가 임박했다.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오는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를 복귀 무대로 선택했다.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북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281주 연속 유지를 포함해 '전무후무' 총 683주 동안 세계남자골프 랭킹 1위에 올랐던 타이거 우즈의 현재 랭킹은 어느 정도일까.

오랜 기간 부진과 부상에 시달린 끝에 세계랭킹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우즈는 지난 26일자 세계랭킹에서 1,199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11.358점)과 비교하면 우즈의 랭킹 평점 0.00643점은 의미 없는 숫자일 뿐.

2014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던 우즈는 최근 3~4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메이저대회 14승이라는 명성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선 이후에는 우승이 없다.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직후 세계랭킹은 674위였고, 딱 1년 전 이맘때 세계랭킹은 650위. 이후에는 급속도로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랭킹을 한 방에 끌어 올릴 기회가 다가왔다. 우즈의 복귀전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정규대회가 아니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 18명만 출전하고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즈는 이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랭킹 '톱3'인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물론, 전년도 우승자인 세계 5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세계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세계 7위 브룩스 켑카(미국), 세계 8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세계 9위 리키 파울러(미국) 등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의미가 세계랭킹 포인트로 반영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우즈가 이 대회에서 4라운드를 완주하기만 해도 세계랭킹을 250계단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즉 꼴찌를 해도 세계랭킹 1,000위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밖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전문가로 이름이 알려진 노스페라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른 우즈의 세계랭킹 변화를 분석했고, 주요 매체에서는 이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단독 10위에 오르면 세계랭킹 700위 안에 진입한다. 또 단독 5위에 입상하면 500위 정도를 하고, 단독 2위로 준우승하면 대략 세계랭킹 250위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우즈가 복귀전에서 우승컵까지 거머쥔다면 세계랭킹을 150위 이내에 급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우즈가 세계랭킹 150위 안에 들었던 것은 지난 2015년 5월 이후 없었다.

아울러 컷 탈락 없는 이 대회에서는 꼴찌인 18위를 기록해도 10만달러의 상금을 챙길 수 있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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