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이벤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

2016-2017시즌 페덱스컵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달 첫 한국 방문 CJ컵 경기에서 숱한 화제를 남겼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상금왕이자 페덱스컵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24·미국). 그는 비록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에 뒤진 세계랭킹 3위에 자리해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경기력과 최근 성적 면에서는 가히 '세계 최강'이라 할 만하다.

이 때문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의 복귀전 첫 라운드 동반자로 토마스가 선택된 것은, 예측 가능했던 조 편성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마스는 "몇 주 전에 우즈가 '1라운드를 같이 쳐도 좋겠냐'고 물어와서 농담으로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답했다"고 조 편성 과정을 소개했다. 한 마디로 이 대회 호스트이자 골프 황제인 우즈의 제안을 한 번 튕겨본 셈이다.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토마스. 사진출처=우즈의 인스타그램



PGA 투어 통산 7승의 토마스는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직후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우승컵을 들고 있는 토마스와 함께 찍은 사진과 "PGA 챔피언 토마스, 그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멋진 저녁을 함께했다"는 관련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토마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멋진 저녁이었다. 우즈와 함께 시간을 보내 기뻤다"며 "과거 그의 플레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썼다.
당시 미국 골프채널은 "토마스는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살고 있고 우즈는 인근 호베 사운드에 살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날 만찬에는 토마스와 그의 여자친구와 가족들, 우즈와 그의 아이들, 리키 파울러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었다.

토마스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주최자인 우즈에게 감사말로 시작했다. "우즈가 아니라면 이런 대회를 만들기도 어렵고, 이 대회 스폰서들도 없을 거고 이렇게 많은 상금을 두고 경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띄우면서 "그런 우즈의 복귀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게 돼 기쁘다"고 동반 라운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토마스는 인사말 뒤에 숨겨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경기에서는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서) 우즈를 혼쭐나게 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우즈의 아성에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30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소수 정예 1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명품 샷 대결을 벌인다.

2016-2017시즌 상금 992만1,560달러를 제외하고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 한 방으로 보너스 1,000만달러(약 108억원)를 추가로 손에 쥐었던 토마스는 "보너스를 받았는지 여부는 사실 아버지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딴청을 피우면서 "저녁 먹을 때 조금 더 좋은 와인을 몇 번 주문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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