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승부 결정

KLPGA 팀의 주장 김지현과 간판 선수인 이정은6와 고진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과 미국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팀 대항전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트로피) 둘째 날, 국내파 선수들이 첫 우승을 향해 매서운 샷을 날리며 대반격에 성공했다.

25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2일차 2인 1조로 나서는 포섬 매치 6경기. 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경기하는 방식으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얻는다.

전날 2인 1조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로 열세를 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팀은 이날 포섬 경기에서는 4승 1무 1패로 압승을 거뒀다.

대회 첫날 2.5점에 둘째 날 4.5점을 추가한 KLPGA 팀은 7점을 획득, 이틀 동안 5점을 따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팀에 2점 차로 앞섰다.

올해 3회째인 챔피언스트로피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KLPGA 투어 선수 13명씩이 출전해 사흘간 벌이는 단체전이다. 앞서 2년 동안은 LPGA 팀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26일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1, 2라운드에 비해 배점이 많다. 따라서 아직 우승팀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경우 LPGA 팀은 이틀째 경기까지 2점 차로 뒤지다가 마지막 날 승부를 뒤집었다. 우승팀에 상금 6억 5천만원, 준우승팀에 3억5,000만원이 지급된다.

이날 반전은 첫 조부터 나왔다. KLPGA 팀 김지영(21)과 김민선(22)이 짝을 이뤄 ‘LPGA 팀의 필승 조’로 꼽힌 박인비(29)-유소연(27)을 2홀 차로 꺾었기 때문이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LPGA 팀은 기세를 올렸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등 전관왕을 차지한 ‘핫식스’ 이정은(21)이 최근 샷감이 좋은 배선우(23)와 조를 형성, LPGA 투어의 이정은(29)-이미림(27) 조를 상대해 4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파했다.

이날 LPGA 투어에 유일한 승전보는 3조 지은희(31)-김세영(24)이다. KLPGA 최혜진(18)-김자영2(26) 조를 맞아 17번 홀까지 팽팽하게 동률을 이뤘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를 잡으면서 1홀 차로 귀한 1점을 따냈다.

KLPGA 투어는 이후로도 네 번째 조인 장하나(25)-이다연(20), 다섯 번째 조인 김지현(26)-오지현(21)이 연승을 기록하면서 다시 2점 차로 앞섰다.

마지막 6조에서는 LPGA 김효주(22)-이미향(24) 조와 KLPGA 고진영(22)-이승현(26) 조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18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편 내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하는 고진영은 3년 연속 출전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는 4승 2무였고, 올해는 포볼과 포섬에서 2무승부를 추가했다.


< 챔피언스트로피 둘째 날 포섬 매치 결과 >

조--LPGA 팀------ KLPGA 팀

1. 박인비-유소연  vs. 김지영2-김민선5(2&1 승)

2. 이정은5-이미림  vs. 이정은6-배선우(5&4 승)

3. 지은희-김세영(1UP 승)  vs. 최혜진-김자영2

4. 허미정-양희영  vs. 장하나-이다연(4&3 승)

5. 최나연-신지은  vs. 김지현-오지현(1UP 승)

6. 이미향-김효주  vs. 고진영-이승현 :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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