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LPGA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고 밝혔던 전인지(23)가 이틀째 포섬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태극낭자들의 대항전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 24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지고 있다. 첫날 포볼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를 기록한 LPGA 팀이 3.5-2.5로 1점을 더 얻었다.

24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먼저, 각 팀 주장들의 1라운드 경기 평가가 있었다.

포볼 경기를 직접 뛰지 않은 LPGA 유소연은 “오늘 참여 안하고 선수들을 서포트 했는데, 경기 뛴 선수들은 모두 추운 날씨에 고생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선수들의 경기를 많이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좋았다.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날 아쉬운 점에 대해 유소연은 “승점을 보태지 못한 조들이 모두 아쉽기는 하지만, 특히 허미정-이미향 조가 아쉽다. ‘2다운’까지 밀렸다가 잘 극복하고 ‘1업’까지 해냈지만, 17번홀에서 홀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아쉬워했다.

유소연이 이날 쉰 게 어깨 부상 때문인지 궁금해하자, 그는 “지금은 이제 공을 안 치면 통증이 없는 상태다. 지난주까지는 스윙을 안 해도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주말에 조금 더 힘을 보태고 싶어서 컨디션 끌어올리고자 첫날 쉬는 것을 결정했고, 언니들이 컨디션이 모두 좋아서 리더 입장으로 누구 하나 뺄 수 없었다. 내가 빠지는 게 팀에 도움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KLPGA 주장 김지현(한화 소속)은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지만, 아직 이틀이 남았고 잘 단합해서 하고 있으니 호흡을 잘 맞춰서 경기한다면 내일은 더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박인비-이정은5를 상대한 김지현은 “(최)혜진이랑 크게 진 것이 아쉽다”며 아쉬운 페어링으로 본인 팀을 손꼽았다.

이어 25일 치를 둘째 날 포섬 6게임 조 편성이 발표됐다.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박인비와 유소연은 LPGA ‘필승 조’를 이뤄 KLPGA 김지영2-김민선5과 맞대결을 벌인다.

첫날 승점을 챙긴 박인비는 “오늘 경기 시작 전에 살짝 긴장했었다. 워낙 한국에서 ‘핫’한 선수들과 플레이 해서 그랬는데, 다행히 경기가 잘 풀려서 나도 놀랐다”면서 “현재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서 더 흥미진진해서 좋고, 내일과 모레 모두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포섬에서는 유소연과 팀워크를 잘 살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소연은 “박인비 프로가 오늘 워낙 잘해서 내일 힘이 많이 될 듯하다. 언니랑 같은 조로 (여러 차례) 플레이했던 적 있는데 결과가 좋았다. 첫 조를 이끌어서 승점을 보태고, 우리 뒤에서 플레이하는 조에 좋은 영향 주고 싶다”고 했다.

이틀째 조 편성에서는 LPGA 전인지와 KLPGA 김지현2가 빠졌다.
이에 대해 유소연은 “전인지가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허리를 삐끗해 컨디션이 100프로가 아니다. 내일 쉬면서 컨디션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싱글 매치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려고 아껴두는 카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워낙 다들 컨디션이 좋아서 누가 쉬어야 할 지 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상 선수로 선택한 것이다. 페어링은 가장 먼저 서로가 편하게 느끼는 조합을 생각했고, 그 이후에는 플레이 스타일이나 성향에 따라 짰는데, 성향을 좀 많이 고려해서 조 편성을 했다”고 답했다.

KLPGA 주장 김지현은 “김지현2가 쉬는데, 지난주부터 감기몸살이 심해 추운데 고생해서 내일 휴식을 주기로 했다. 페어링은 잘 됐다고 생각하고, 서로 플레이를 많이 했는지, 친한지가 페어링 하는데 고려했던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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