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리코컵 2라운드

김하늘. 르꼬끄 제공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 시즌 최강자로 등극한 스즈키 아이(일본)와 상금왕을 놓고 결전을 벌이고 있는 김하늘(29). 이제 단 36개 홀을 지나면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인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2,500만엔) 이틀째 경기가 24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448야드)에서 계속됐다.

쉽지 않은 메이저 코스에서 쾌조의 샷감을 앞세운 테레사 루(대만)가 1·2라운드에서 4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스즈키 아이는 합계 이븐파 공동 11위로 후퇴하고, 상금 1위 김하늘은 합계 1언더파 공동 7위에서 각각 반격을 노린다.

김하늘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등 3타를 잃었으나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홀(파4)에서 파 퍼트가 빗나간 것은 아쉬웠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친 그는 공동 4위에서 3계단 밀렸다.

김하늘은 경기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몹시 어려워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신의 별명인 ‘하늘렐라’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김하늘은 “어릴 때부터 22세까지는 귀가시간이 오후 6시였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신데렐라처럼…어느새 하늘렐라라고 불리게 됐다”면서 이어 그는 “부모님의 귀가시간을 그렇게 결정한 것은 내가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 (상금왕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즈키 아이는 이날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가 15번홀(파4)에서 보기 1개를 적어 1타를 잃었고, 이후에도 파로 막았다.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선두 테레사 루는 13번홀(파5)에서 약 4미터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상금 랭킹 3위 이민영(25)이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만 6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전날 1라운드 1언더파 공동 7위였다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신지애(29)가 단독 5위(3언더파)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고, 베테랑 이지희(38)는 1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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