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번홀 세컨샷을 마친 후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인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고진영(22)이 약 한 달간의 고심 끝에 ‘미국행’을 결정했다.

지난 1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PLGA) 투어 2017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고진영은 LPGA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현지시간 16~19일)에 출전했다. 나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앞세워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71-69-68-71)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다.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권자 등 74명 소수정예가 출전한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준수한 성적이다.

그 동안 미국 진출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고진영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매니지먼트사(갤럭시아SM)를 통해 LPGA 투어 진출 소식을 전했다.

"LPGA 투어는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고 밝힌 고진영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고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목표도 밝혔다. "시즌 초반에는 투어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 시즌 1승과 신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성현과 KLPGA 정규투어 데뷔 동기인 고진영 역시 KLPGA 투어에서는 신인상을 받지 못했다. 고진영은 "만약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는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고진영은 21일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경주로 이동,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LPGA 투어 한국 선수들과 KLPGA 투어 선수 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7일 2017 KLPGA 대상시상식에 참가한 뒤 일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더 퀸즈'(12월 1∼3일)에서 올 시즌을 마감한다.

그는 "대회가 다 종료되면 잠시 휴식한 뒤 코치와 스윙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체력 훈련에 매진해 내년 시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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