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렉시 톰슨.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생생포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33번째이자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총상금 250만달러를 걸고 11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위치한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졌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뚫고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은 20일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렉시 톰슨의 모습이다. 시즌 평균 최저타상인 베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 부문은 마지막 조의 경기가 끝나봐야 수상자가 가려질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특히 이 부문에서 1, 2위를 놓고 다툰 박성현과 렉시 톰슨의 맞대결 양상이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줄곧 이어졌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이 2, 3, 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고 나가자 톰슨 역시 3, 4, 6번 홀 버디로 맞받으며 응수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은 쪽은 톰슨이었다. 9번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톰슨은 13번홀(파4)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1타를 더 줄이며 한때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톰슨이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3개 부문을 휩쓸 수 있었다.

페르닐라 린드버그(스웨덴)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4언더파, 공동 선두에 잠시 올랐지만 톰슨 역시 이 홀 버디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15언더파)가 됐다. 톰슨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면 우승이 확실하고, 파만 하더라도 우승이 유력했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톰슨은 40안팎 정도의 파를 지키지 못하면서 우승에 멀어졌다.
게다가 챔피언조의 주타누간이 18번홀에서 약 4∼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톰슨은 올해의 선수상은 놓쳤지만, 평균 타수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으로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 4회째였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4년 연속 같은 코스에서 열렸다.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주타누간이 우승했고, 작년에는 이 대회 72홀 최소타인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찰리 헐(잉글랜드)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4년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5년에는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마지막 홀에서 인상적인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의 '투톱'인 박성현(24)과 유소연(27)을 비롯해, 전인지(23), 김인경(29), 김세영(24), 양희영(28), 이미림(27), 신지은(25), 이미향(25), 이정은(29), 지은희(31), 유선영(31) 등 막강한 실력을 갖춘 LPGA 멤버들이 출동했고,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장하나(25), 고진영(22)이 힘을 보탰다. 비록 한국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15승을 합작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맞서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을 비롯해 렉시 톰슨(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모리야 주타누간, 아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 미셸 위, 다니엘 강 브리트니 린시컴, 리젯 살라스, 엔젤 인(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찰리 헐(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 아자하라 뮤노즈(이상 스페인), 이민지(호주)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투었다. 특히 코르다 자매는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언니 제시카는 공동 2위, 동생 넬리는 공동 8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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