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아리야 주타누간(사진=골프한국)과 박성현(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우승을 눈앞에 둔 것 같았던 세계랭킹 4위 렉시 톰슨(22·미국)이 마지막 홀에서 ‘악몽의’ 30c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의 향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졌고, 최종전에서 크게 주목 받지 않았던 전 세계랭킹 1위 아리아 주타누간(21·태국)이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2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4라운드.

전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주타누간은 이날 1번홀(파5)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4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6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5타를 줄였고, 나흘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몰아쳤다.

주타누간은 특히 막판 17번(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4언더파 공동 2위인 톰슨과 제시카 코르다(24·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주타누간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바 있었다.

이로써 주타누간은 올해 6월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우승에 이어 투어 개인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첫 승 이후 부상 때문에 고전하는 등 한동안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현재 세계랭킹 9위까지 밀려난 그는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톰슨은 4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개인 타이틀 싹쓸이도 날렸다.

박성현은 초반 6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면서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이후에는 번번이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마친 박성현은 재미교포 미셸 위와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렉시 톰슨의 마지막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개인 타이틀은 여러 선수가 나눠 가지게 됐다. 박성현이 상금왕을 확정했고, 올해의 선수상은 유소연과 박성현이 공동 수상이다. 톰슨의 최저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트로피와 100만달러(약 11억원) 보너스가 걸린 CME글로브 포인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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