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아마추어 시절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뒤 올 가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슈퍼 루키’ 최혜진(18·롯데)이 이벤트 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프로 데뷔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19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6천4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최종 2라운드. 1라운드 선두였던 배선우(23·삼천리)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정상에 올랐다. 그 동안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도 아마추어 신분이라 상금을 받지 못했던 그는 첫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5회째였던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LF포인트 상위 8명과 초청 선수 2명 등 국내 최정상급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이틀간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LF포인트 랭킹은 각 선수들이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 공식기록에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산출한 점수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골프 포인트 제도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보그너·MBN 여자오픈)을 거두고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혜진은 8월에 프로로 전향했고, 이 대회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추천 선수가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2013년 이승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12번(파3), 13번(파5), 14번(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우승에 쐐기를 박은 최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고 기뻐했다.

한편 2위는 배선우가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2언더파를 기록, 1타 차로 준우승했다.

3위에는 박결(21·삼일제약), 단독 4위에는 이정은(21·토니모리)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아직 KLPGA 투어와 우승 인연이 없었던 박결은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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