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파 자존심’ 고진영(22)이 쟁쟁한 톱 랭커들을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셋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 3라운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4년차인 고진영은 무결점 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공동 2위인 전인지(23), 박성현(24)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이 대회 역대 다섯 번째 LPGA 비회원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KPLGA 투어 상위랭커 12명이 출전했고, 우승자에겐 LPGA 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과거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등 4명의 국내 선수가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외국 선수에게 넘겼던 이 대회 타이틀을 태극낭자들이 되찾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진영은 이날 퍼팅이 다소 아쉬웠지만, 드라이버 티샷이나 아이언샷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고진영·전인지·박성현 이들 셋은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엔젤 인(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2015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2타(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이 출발은 좋았다.
전날 애를 태웠던 퍼팅이 살아난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한때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같은 홀에서 고진영과 전인지는 각각 3타, 2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그러나 후반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14번홀 이후에는 파 행진을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 사이 고진영은 후반에 버디 3개, 전인지는 버디 2개를 추가했다.
특히 고진영은 30야드나 더 날아가는 장타자 엘젤 인(미국)과의 동반 플레이에도 아랑곳없이 차근차근 홀을 공략했다. 9번홀(파4) 탭인 버디에 이어 10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이 코스에서 난도가 가장 높은 16번홀(파4)에선 3m 버디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1.2m 옆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한 고진영은 "아이언 샷감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며 “선두이지만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쫓아오고 있어 내일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고진영의 그린 적중률은 88.9%(16/18).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29)에서 역전패로 우승 기회를 놓쳤던 아픔이 있는 고진영은 "그때보다 체력이나 샷, 정신력이 모두 나아졌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18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를 파로 잘 막아낸 박성현은 "재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면서 "마지막 날 굉장히 긴장될 것이지만, 긴장감 속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해봤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박성현과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전인지도 4라운드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둘은 고진영과 함께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LPGA 투어 통산 1승을 거둔 세계랭킹 47위 리젯 살라스(미국)가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4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호주교포 이민지와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11언더파 205타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엔젤 인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10언더파 206타 공동 8위에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 크리스티 커(미국) 등 강호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과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세계 3위 렉시 톰슨(미국)은 나란히 공동 14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30만달러) 3라운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4년차인 고진영은 무결점 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공동 2위인 전인지(23), 박성현(24)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이 대회 역대 다섯 번째 LPGA 비회원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KPLGA 투어 상위랭커 12명이 출전했고, 우승자에겐 LPGA 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과거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등 4명의 국내 선수가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외국 선수에게 넘겼던 이 대회 타이틀을 태극낭자들이 되찾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고진영·전인지·박성현 이들 셋은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엔젤 인(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2015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2타(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이 출발은 좋았다.
전날 애를 태웠던 퍼팅이 살아난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한때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같은 홀에서 고진영과 전인지는 각각 3타, 2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그러나 후반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14번홀 이후에는 파 행진을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 사이 고진영은 후반에 버디 3개, 전인지는 버디 2개를 추가했다.
특히 고진영은 30야드나 더 날아가는 장타자 엘젤 인(미국)과의 동반 플레이에도 아랑곳없이 차근차근 홀을 공략했다. 9번홀(파4) 탭인 버디에 이어 10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이 코스에서 난도가 가장 높은 16번홀(파4)에선 3m 버디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1.2m 옆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한 고진영은 "아이언 샷감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며 “선두이지만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쫓아오고 있어 내일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고진영의 그린 적중률은 88.9%(16/18).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29)에서 역전패로 우승 기회를 놓쳤던 아픔이 있는 고진영은 "그때보다 체력이나 샷, 정신력이 모두 나아졌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18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를 파로 잘 막아낸 박성현은 "재작년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면서 "마지막 날 굉장히 긴장될 것이지만, 긴장감 속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해봤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박성현과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전인지도 4라운드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둘은 고진영과 함께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LPGA 투어 통산 1승을 거둔 세계랭킹 47위 리젯 살라스(미국)가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4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호주교포 이민지와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11언더파 205타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엔젤 인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10언더파 206타 공동 8위에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 크리스티 커(미국) 등 강호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과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세계 3위 렉시 톰슨(미국)은 나란히 공동 14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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