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한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까지 중간 성적에서 박성현(24)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국내파’ 고진영(22)에 2타 뒤진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전인지(23)와 동률을 이뤘다.

사흘 동안 66-69-68타를 적어내며 선전한 박성현은 “3라운드 마지막 홀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전반에 4언더파로 잘 끝냈고, 후반에도 좋은 기운이 이어질 줄 알았지만 후반에 퍼터가 안 따라줬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라운드 14번홀 이후 버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했던 박성현은 18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를 파로 잘 막아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이 홀에서 바람 때문에 주춤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좁은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티샷을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타 차로 선두를 추격하게 된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굉장히 긴장할 것 같다. 타수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팽팽한 경쟁일 것 같다”면서도 “2015년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대회이고, 스폰서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고진영, 전인지와 동반 플레이하게 되는 박성현은 “두 선수 모두 워낙 단점이 없는 선수들이라 당연히 긴장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긴장 속에서 내 플레이를 잘 해왔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똑같이 한다면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2, 3라운드에서 후반에 다소 주춤했던 박성현은 “확실히 후반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와 2~3라운드 때의 차이점은 퍼터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샷의 미스였다고도 볼 수 있지만 퍼터가 가장 크다. 그래서 후반에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마지막 날에도 바람도 많이 불 것 같아서 후반 홀은 더 중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