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한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까지 중간 성적에서 고진영(22)이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년째 뛰고 있는 고진영은 이날 티샷, 아이언샷, 그리고 퍼팅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이 대회 사상 다섯 번째 LPGA 비회원 우승과 LPGA 투어 직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공동 2위인 박성현(24), 전인지(23)를 2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아이언 샷감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 뒤 “현재 1위이긴 하지만, 언니들이 워낙 잘 치기 때문에 집중해서 잘해야 할 것 같다. 언니들과 오랜만에 경기를 같이해서 재미있는 라운드가 될 것 같다”고 신중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이날 특별히 위기의 순간은 없었다. “매 샷이 위기라고 생각하고 모든 샷에 집중하며 플레이 했다”는 그는 “코스에서 결과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목표, 그리고 바람 체크를 했다. 또 타겟만 생각해서 좋은 샷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KLPGA 투어에서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그리고 지난해엔 고진영이 대상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성현에 비해 집중이 덜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2015년과 2016년 그리고 2017년까지 박성현 언니, 전인지 언니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었다. 그것을 통해서 나 스스로 내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고진영은 “마지막 날 언니들과 같이 플레이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언니들의 플레이를 컨트롤할 수 없고, 소음 부분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만 하면 된다. 최종라운드에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플레이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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