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박성현·전인지.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파’ 고진영(22)이 쟁쟁한 톱 랭커들을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셋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 고진영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을 거둔 고진영은 공동 2위인 전인지(23), 박성현(24)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셋은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엔젤 인(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출발은 2015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2타(10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이 좋았다.

박성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같은 홀에서 고진영과 전인지는 각각 3타, 2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그러나 후반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를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후에는 파 행진을 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 사이 고진영은 후반에 버디 3개, 전인지는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외국 선수에게 넘겼던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타이틀을 태극낭자들이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PLGA) 투어 상위랭커 12명이 출전했다. 우승자에겐 LPGA 투어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과거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 등 4명의 국내 선수가 이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의 꿈을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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