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셔펠레는 투어챔피언십 우승

저스틴 토머스가 PGA 투어 페덱스컵 우승컵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에 5승을 거두며 골프인생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PGA 투어 페덱스컵 최종 챔피언에 등극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4차전이자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4라운드. 토머스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8번홀(파5) 버디를 아깝게 놓치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의 성적으로 마감한 토머스는 우승자 잔더 셔펠레(미국)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골프채 모양의 최종전 우승 트로피는 루키 셔펠레에게 넘겼지만, 토머스는 지난해 10월 개막한 2016-2017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 지난주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며 페덱스컵 최종 승자에게 주는 보너스 1,000만달러(약 113억원)를 챙겼다.

지난 시즌까지 동료 선수들에 비해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던 토머스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고, 올해 1월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 소니 오픈을 연달아 제패해 ‘하와이안 더블’을 달성했다. 이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 이후 14년만의 진기록이다. 8월에는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 이달 초 플레이오프 2차전인 델 테크놀러지스 챔피언십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등 이번 시즌에만 5승(통산 6승)을 일군 토머스는 PO 3차전이 끝났을 때 동갑 절친인 스피스에 이어 페덱스컵 랭킹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비록 투어 챔피언십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정상에 등극하며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3라운드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5타 차이자 공동 2위였던 셔펠레에게 3타 뒤진 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토머스는 15번홀까지 2타를 줄여나갔다. 보기를 쏟아낸 케이시는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셔펠레가 선두로 나서자 토머스는 16, 1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토머스는 비교적 쉬웠던 18번홀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러프를 오가며 고전했고, 결국 7m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토머스의 뒤 조에서 경기한 셔펠레는 공동 선두로 나선 마지막 홀에서 1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올 뻔한 위기를 넘기고, 신인으로서는 처음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 등극,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를 받았다.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 이어 개인 통산 2승째다. 아울러 셔펠레는 페덱스컵 순위에서 토머스, 스피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는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뽑아내면서 반전을 모색했지만, 결국 7언더파 273타로 마무리했다. 15번홀(파3) 보기로 주춤하면서 공동 7위를 기록해 페덱스컵 순위에서는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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