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케빈 키스너의 트위터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랭킹 26위 케빈 키스너(3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사흘째 경기까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는 3라운드가 끝나자마자 모교의 풋볼 경기를 직접 응원하기 위해 헬리콥터에 몸을 싣고 조지아주 애선스로 과감하게 이동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PGA 투어 통산 2승의 키스너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몰아쳤다.

순위를 전날보다 9계단이나 끌어올려 단독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한 키스너는 최종 4라운드 성적에 따라 우승컵과 우승상금 157만5,000달러(17억8,000만원)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선택에 망설임이 없었다.

미국 골프채널에 의하면, 조지아대 경영대 출신인 키스너는 이날 저녁 애선스의 샌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지아대와 미시시피주립대의 풋볼 경기를 관람하러 가려고 전날부터 헬리콥터를 수배했다.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3라운드를 마치고 애선스에 경기를 보러 가려면 헬리콥터가 필요하다"며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골프채널은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헬리콥터를 찾는데 발 벗고 나섰다”면서 “키스너가 현지시각 오후 6시15분에 헬리콥터 타서 오후 7시 시작하는 풋볼 경기를 관람한다”고 설명했다.

키스너는 자신의 트위터에 헬기를 타고 신나는 표정으로 이동하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키스너는 최종 4라운드에서 케이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티오프는 현지시간 24일 오후 1시50분이기 때문에 경기 출전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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