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승혁(31)이 2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가 된 김승혁은 공동 2위 노승열(26)과 조민규(29·이상 9언더파 207타)를 8타 차로 따돌렸다.

KPGA 투어 역대 최다 타수 차이 우승은 ‘한국 남자골프의 선구자’ 故 연덕춘 고문이 가지고 있다. 그는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인 제1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현재 KPGA선수권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306타를 기록하며 16타 차로 우승했다.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 참가한 김승혁은 “대회 시작 전에는 그렇게 샷감이 좋지 않았다. 지난주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승인 유재철 프로님께 레슨을 받은 뒤 이번 대회 출전했는데 조금씩 샷감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오늘도 아이언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 투어 CJ컵과 2018년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김승혁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PGA 투어에서 경기한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일 것이다.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김승혁이 우승한다면, 상금 3억원을 추가해 2014년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을 경신할 수 있다. 김승혁은 “스포츠 선수로서 각종 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내가 세운 기록을 내가 깬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주 전에 딸이 태어났다. 딸에게 트로피를 주고 싶은데 만약 우승을 한다면 딸을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종일 노승열, 조민규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김승혁은 “조민규 선수는 일본에서 연습라운드도 같이 하고 친한 사이다. 노승열 선수는 거리도 많이 나가고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나도 투어 데뷔한지 12년이 됐다. 베테랑이라면 베테랑이기 때문에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따라 공격적일 때와 안정적일 때를 구분해서 경기할 것이다. 절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너무 위축되면 몸이 굳어 버리기 때문에 자신 있게 최종라운드도 임할 예정이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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