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 배상문 추천 가능성 언급

김시우(사진제공=KPGA)와 배상문(사진제공=올댓스포츠).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활약하던 배상문(31)은 2015년 11월 입대, 21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 16일 만기 전역했다.

배상문이 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추천 선수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23일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인터내셔널팀 단장이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유럽의 라이더컵을 롤모델로 한 프레지던츠컵은 격년제로 열리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은 각각 선수 12명씩으로 구성한다. 특히 세계연합팀은 비유럽 선수들로만 이루어진다.

2015년 인천에서 이 대회가 개최됐을 당시 배상문은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출전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9월 28일부터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다. 9월 초 PGA 투어 플레이오프 델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직후 세계랭킹 기준, 상위 10명이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남은 2명은 단장의 추천 선수로 채워진다.

배상문은 현재 세계랭킹으로는 이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015년에도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았던 프라이스가 당시 배상문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와일드카드로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다만 프라이스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선 김시우가 인터내셔널 팀에 선발되면"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그럴 경우, 배상문의 추천에도 긍정적 요소가 된다"고 설명한 것이다. 즉 2인 1조로 경기해야 하는 대회의 특성상 언어 장벽이 없는 김시우-배상문 조합이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고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2015년 대회에서 당시 영어가 부족했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배상문과 짝을 이뤄 토요일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 경기에서 미국과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마쓰야마는 배상문이 일본어가 가능했기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힌 것처럼 언어가 팀 전력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김시우는 현재 세계랭킹 기준으로 인터내셔널팀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세계랭킹 2위를 달리는 마쓰야마가 차지했고, 2위부터 7위까지는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순이다. 9위는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 10위는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올라 있다.

한편 배상문은 9월 14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필드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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