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김효주·이보미.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7년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소득은 최혜진(18)’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프로 전향을 앞둔 그에게 거는 팬들과 골프업계의 기대는 크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지난 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최혜진은 만 18세 생일 다음 날인 24일에 프로로 전향한다. 그에 앞서 YG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YG스포츠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최혜진을 위해 경기력 향상, 스폰서 유치, 해외 투어 진출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의 스타성을 높이기 위해 YG 차원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최혜진은 이미 YG스포츠의 매니지먼트를 받고 있는 김효주(22), 이보미(29)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효주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일본에서 크게 활약하는 이보미는 2010년 시즌 3승으로 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5년과 201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상금 순위에서도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 최혜진은 올해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한국 아마추어의 위상을 높였다. 당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아마추어 선수가 몇 십 년 만에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대단하다"는 글을 남겨 최혜진을 칭찬했다.

그는 또 최근 KLPGA 투어 ‘아마추어 고별전’에서는 2승째를 거두며 18년 만에 투어에서 시즌 다승을 달성한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KLPGA 투어 사상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 시즌에 2승 이상 거둔 것은 1995년 박세리(4승), 1999년 임선욱(2승) 이후 최혜진이 세 번째다.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최혜진은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세계랭킹 상위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혜진은 21일자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한 22위에 올랐다.

23일 생일을 맞는 최혜진은 "그날 (부산골프)협회 행사가 있어서 가서 인사도 드리고 라운드도 해야 한다"며 "체력 운동 등을 하면서 프로로 갈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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