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오른쪽)와 조던 스피스.ⓒ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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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24·미국)가 우승의 배경으로 질투를 꼽았다. 절친한 친구이자 스타 선수인 조던 스피스(24·미국)를 향한 질투가 우승의 동력이 됐다는 것.

토마스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했다. 올시즌 3승에 성공했음에도 메이저 대회와는 유독 연이 없었던 토마스는 PGA 챔피언십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토마스는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대중의 관심은 온통 지난달 디 오픈 우승 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스피스에 쏠려있었다.

하지만 토마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스피스가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둘러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토마스는 지난 15일 미국 골프매체 골프 채널의 모닝 드라이브라는 방송에 출연해 실제로 스피스를 질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라도 친구(스피스)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지켜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다른 대회도 아니고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그의 우승은 나에게 동기 부여는 물론 영감까지 줬다. 그의 우승이 무척 기쁘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질투가 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거짓말은 물론 보기 좋게 포장 해 말하지 않겠다. 무척 질투가 났고, 나 역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스피스의 우승은 토마스에게 일종의 자극제가 된 셈인데, 그를 더욱 자극했던 것은 디 오픈의 우승컵 시상 과정이었다. 디 오픈의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는 컵 하단에 매 해 우승자의 이름을 새긴다. 스피스 역시 2017년 대회 우승자로 우승컵 하단에 이름이 남겨져 있다. 토마스는 바로 이 우승컵에 이름을 새기는 장면을 보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토마스는 스피스가 마스터스는 물론 US 오픈에서 우승했던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게다가 언젠가는 그가 해당 대회들에서 우승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누군가가 우승컵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것은 처음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순간 나는 저렇게만 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감정들은 결코 잊히지 않았다. 이제는 누군가가 너의 이름이 트로피에 새겨지게 됐다라고 말할 것이다. 정말 꿈같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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