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김세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나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한 1993년생 동갑내기 김세영(24)과 이미향(24)이 이번 주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둘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2014년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5승을 끝으로 국내 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세영은 모처럼 고국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2015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그는 올해 5월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LPGA 투어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투어를 거치지 않고 LPGA로 진출한 이미향은 아직 국내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코스에 자신감이 남다르다. 또한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해 LPGA 투어 2승째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스타휴 코스가 작년보다 훨씬 길어진 것도 김세영과 이미향에게는 유리한 대목이다. 지난해에도 장타자 박성현(24)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4년 국내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올랐던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장타자다. 이번 시즌 드라이버 티샷으로 평균 263.34야드를 날렸다. 이미향 역시 체격에 비해 상당한 장타력을 지녔고, 올해 장타 부문 평균 256.95야드를 기록 중이다.

이 대회는 작년에 같은 코스에서 파72(6,752야드)로 치렀으나, 올해는 여자 대회에서는 드물게 파71로 세팅하고도 전장이 6,711야드에 이른다. 437야드짜리 파5인 3번홀을 이번 대회에서는 파4 홀로 바꾸었다. 게다가 4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 6개나 된다.

박성현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상금랭킹 1, 2위를 다투는 김지현(26)과 이정은(21)이 출전하고, 이 두 선수와 KLPGA 투어 '빅3'를 형성한 김해림(28)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고진영(22)도 이번 주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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