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막 MBN·여자오픈 출전… 만18세 되는 23일 프로 전향

최혜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프로 잡는 아마' 최혜진(부산학산여고3년)이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 아마추어 고별전을 치른다.

최혜진은 18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보그너·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그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가대표로 뛰면서 쌓은 화려한 경력을 발판 삼아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최혜진은 지난달 초청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효주 이후 5년 3개월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정상을 밟았다. 이 덕분에 정규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최혜진이 KLPGA 투어 프로가 되는데 마지막 필요 조건인 ‘만 18세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은 오는 23일 18번째 생일에 충족된다. 이때를 맞춰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쳤던 최혜진은 귀국한 뒤 아마추어 국가대표 합숙훈련을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과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대한골프협회 허락을 받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를 수 있게 됐다.

최근의 선전에 힘입어 몸값이 뛴 최혜진은 이미 메인 스폰서와 경기복을 제공할 의류업체 후원사 등을 결정했다. 발표만 남은 상황이지만 이번 주 대회에는 여전히 아마추어 신분이라 후원사 옷을 입을 수 없다.

이에 대한골프협회는 4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최혜진이 아마추어 고별전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최혜진의 프로 데뷔전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이다.

하지만 최혜진에게 이번 주 고별전이 의미가 큰 것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느끼는 압박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컷 통과만 해도 박수를 받았지만, 프로 데뷔전을 앞둔 이번 대회는 프로 데뷔전이나 다름없다. 기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그가 부담을 이기고 어떤 성적을 낼 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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