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고진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개막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구면서 '대반격'에 나섰다.

고진영은 13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7시즌 19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을 적어낸 고진영은 2위 김해림(28)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지난 시즌 모두 세 차례 우승하며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랭킹은 박성현(2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로 떠난 뒤 고진영은 이번 시즌 KLPGA의 새로운 여왕 후보 1순위로 꼽혔으나 상반기 판도는 예상을 빗나갔다.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대세' 김지현(26)을 비롯해 이정은(21), 김해림이 '빅3'로 급부상하는 동안 고진영은 한 차례도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했다. 물론 고진영은 이전까지 우승만 없었을 뿐, 샷감이나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이틀째 2라운드 11∼18번홀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로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을 세운 고진영은 이날 흔들림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하반기에 선전을 예고했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1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은 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4번과 15번홀 연속 버디 등 거침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